인터넷신문 시사위크 정소현 기자님 기사발췌 2016.03.15

금복주(대구지역 대표 주류회사) 김동구 회장의 해외 출장이 길어지고 있다. 기업경영을 위한 당연한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김동구 회장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어 보인다.

김동구 회장은 지난 1월, 한 여직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결혼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했다는 게 이유인데, 이에 해당 직원은 지난 1월 김동구 금복주 회장과 박홍구 대표이사 등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노동청에 고소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시사위크> 취재 결과, 현재 해당 사건은 좀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동구 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서다.

대구서부고용지청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피고소인 2명 중 1명(박홍구 대표이사)은 조사에 응한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이 개인일정을 이유로 아직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출석을 요구할 예정”라고 답했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김동구 회장은 여직원의 소장이 접수된 이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구서부고용지청에서 지난 4일 김동구 회장과 대표이사에게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지만, 김동구 회장은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동구 회장은 이달 말께나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다.

금복주 측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는 주장이다. 김동구 회장의 미국 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으며, 이번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그러나 김동구 회장이 한 달이나 해외에 나가 있어야 할 만큼 중차대한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답할 수 없다”고 말을 잘랐다.

회사 측은 김동구 회장 귀국 후 노동청 조사에 응할 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필요에 의하면 다 하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의 법리적인 해석은 노동청하고 (회장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복주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생산직의 경우엔 기혼여성이 훨씬 많다. 생산직 여직원 중 2명 빼고 나머지는 다 기혼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것처럼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 퇴사를 종용했다거나, 기혼여성들은 60여년간 모두 퇴사시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경주법주, 참소주, 화랑 등으로 유명한 대구지역 대표 주류업체 ‘금복주’가 때 아닌 인사정책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금복주 김동구 회장은 이 일로 인해 현재 노동청에 고소당한 상태다.

앞서 금복주에서 일하고 있던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둔 지난 해 10월, 결혼 후 회사를 그만두라는 압력을 받았다면서 지난 1월 금복주 회장과 대표이사 등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노동청에 고소했다.

특히 해당 여직원과 직속 팀장이 나눈 대화의 일부가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됐는데, 내용 중에는 ‘지난 58년 동안 결혼한 여직원이 회사(금복주)를 다닌 전례가 없었다’ ‘결혼한 여성은 회사 생활에 지장을 주며,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어 충격을 던졌다.

회사 측은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 회사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여성단체 등에서 연일 비판성명을 내고, 나아가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등 파문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노동청은 김동구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다시 불러들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금복주 소주 김동구 회장의 수상한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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